미술관이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자세, <미술관-탄소-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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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하진기자 작성일22-08-28 08:11 댓글0건본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MMCA다원공간에서 <미술관-탄소-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기후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요즘, 이 프로젝트가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주목받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다원예술 2022 <미술관-탄소-프로젝트>는 오늘날 현대 미술관이 어떻게 기후변화라는 인류세에 대응할지 고민하는 성찰적인 프로그램이자 다학제 간 행사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더 이상 전시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적 영향을 간과할 수 없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미술관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산술적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지 않는다. 오히려 이 프로젝트는 기후변화와 탄소배출량을 우리에게 인간 집단의 문제를 제기하고, 현재에 대한 우리의 감각을 확장하는 과정으로 보길 제안한다.
프로젝트의 모든 공개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8월 19일 가장 먼저 시작되는 ‘현대미술관 탄소 배출량 논의’는 하나의 전시를 만드는 데 얼마나 많은 탄소가 발생하는지 논의한다. 개별 프로젝트는 전시를 만드는 과정, 작품 포장과 운송, 홍보인쇄물, 전시장 에너지 등에서 기획되었다. 본 프로그램은 ‘의류 디자인 프로세스와 지속가능성 논의’로 막을 내린다.
<미술관-탄소-프로젝트>의 브로슈어는 저탄소 종이로 제작되었다. 또한 웹사이트 역시 환경 보호를 위한 지침에 따라 만들어졌다. 불필요한 시각효과를 지양하고, 이미지 및 동영상 리소스를 최소화했으며, 유저가 웹에 오래 머무르는 걸 지향하기 위해 단순하게 디자인되었다. 웹사이트에는 미술관 활동을 중심으로 국립현대미술관의 현황, 기존의 여러 논의, 그리고 제언이 공유되고 업데이트된다.
2010년 이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추이 (출처: 환경부)
환경부에 따르면 2021년 온실가스 잠정배출량은 6억 7,960만톤으로, 전년보다는 3.5% 증가했으며, 배출정점을 기록한 2018년보다 6.5% 낮게 나타났다. 에너지의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더 이상 기후 변화를 모른 척할 수는 없다. 그러나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것은 아직까지 막연한 이야기로 들린다. 국립현대미술관 다원예술 2022 <미술관-탄소-프로젝트>는 도식적이고 산술화된 결과를 내기보다, 인류세 미술관의 역할을 제안하기 위한 숙고의 자리이며, 미래의 지속가능한 전시 운영을 위한 사전작업이다.
한편 <미술관-탄소-프로젝트>는 2022년 8월 19일부터 10월 30일까지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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