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몸살 앓는 유럽...기후 위기와 미래 > 국제

본문 바로가기
HYP기자단유스플래닛 청소년 비교과 활동 연구그룹

국제

  • HOME
  • HYP기자단
  • 국제

폭염으로 몸살 앓는 유럽...기후 위기와 미래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지은기자 작성일22-07-31 23:56 댓글0건

본문

[HYP=최지은 기자] 

 기후 변화로 인해 전 세계가 새로운 위기에 직면했다. 특히 2022년 유럽 대륙을 강타한 폭염은 기후 변화로 인한 지구의 암울한 전망을 대변한다.

 

 유럽에 위치한 영국 런던의 기온이 40도에 육박하면서 영국 기상청(UK Met Office)이 폭염에 대해 사상 처음으로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그동안 영국 기상청은 섭씨 40도에 도달할 확률이 10%에 불과하다고 밝혔으며, 런던 지역이 섭씨 40도가 되는 시점은 2050년쯤에야 가능하다는 예측 모델을 만들었기 때문에 2022년 발생한 폭염은 기후 변화가 극단적인 기온을 가능케 한 증명이 된 셈이다. 

 영국 기상청은 기후변화로 인해 이와 같은 폭염을 경험할 가능성이 10배 이상이라고 말한다. 

 

 프랑스도 마찬가지다. 7월 19일 전역 100개 이상 지역에서 최고 기온을 깨뜨렸으며, 와인 산지로 유명한 보르도가 위치한 지롱드주에서 산불이 발생해 2만 헥타르에 이르는 숲이 불에 탔다. 이외에도 스페인에서는 산불발생과 온열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고, 북유럽 지역의 눈이 녹으며 유럽 곳곳에서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보여 주었다. 

7f40f80b071fca5d89613950c818f7db_1659288

(BBC, Fire danger forecast for Europe, 19 July)

 

​ 유럽 폭염의 원인을 두고 과학자들은 대기와 바다의 순환에 주목했다. 첫 번째는 저기압의 영향이다. 폭염이 발생한 7월 18일 포르투갈 연안에 정체된 상층 저기압이 분포해 있었다. 고기압에서 저기압으로 이동하는 대기 흐름에 따라 저기압은 공기를 끌어당기는 경향이 있다. 컬럼비아 대학의 연구원인 Kai Kornhuber는 포르투갈에 위치한 저기압이 북아프리카의 뜨거운 공기를 흡수해 유럽 쪽으로 펌핑하면서 기온이 급격히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두 번째는 제트 기류이다.  제트 기류는 극지방과 적도 사이에서 온도 차로 부는 강한 바람인데, 지구온난화로 북극의 기온이 올라가면서 제트기류의 힘이 약해지면서 여름철 부는 바람이 감소하고 뜨거운 공기층을 밀어낼 힘이 부족해진 탓에 유럽 대륙이 블로킹 고기압에 갇힌 것이다. 

 독일 포츠담 기후연구소 과학자인 Efi Rousi는 제트 기류가 두개로 갈라지면서 그 사이에 약한 바람과 고기압이 들어서며 공기 흐름이 막히고 폭염을 일으켰다고 언급한다. 특히 이 고기압 패턴은  유럽뿐만 아니라 고기압 전선에 걸쳐 있는 미국과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 발생한 폭염의 공통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마지막으로는 해류 약화와 토양이 건조해지는 점을 들었다. 습한 지역의 토양은 열에 대한 완충 역할을 하는데, 기온 상승으로 약해진 해류와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토양이 건조해지며 대기층을 가열하며 유럽의 기온을 증폭시키는 것이다. 

 

 유럽에서 발생한 폭염과 같이 극단적인 기온 변화는 자연환경과 생명체에게 큰 위협이 될 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 위협 또한 증가한다. 폭염의 경우 고온의 열이 생명체의 세포 및 기관에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에 어린이나 노약자들에게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 또한 고온의 열이 정체된 채로 존재하면 대기 오염을 증가시켜 잠재적으로 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기온 상승과 해수면 상승은 농업과 관광업과 같이 각 산업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가 강렬하고 빈번해진 폭염의 원인이 된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화석 연료의 지속적인 사용으로 온실가스가 배출되어 대기 중 온도가 상승하고, 대기와 해수의 흐름에 불균형이 발생하면서 곳곳에서 이상 기후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The Washington Post는 탄소 발자국을 줄일 수 있는 10가지 방안(10 steps you can take to lower your carbon footprint)을 소개한다. 새롭게 갱신하는 폭염의 시대 속에서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깨닫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전 세계적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최지은 기자, cn3664@naver.com​ 


추천 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