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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7주년을 맞아 방문한 정병욱 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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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준안기자 작성일22-08-21 21:03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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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P기자=이준안] ​광복의 달 8월을 맞이하여 대한민국 등록문화제 제341호인 정병욱 가옥에 방문하였다. 

정병욱 가옥은 1925년 망덕포구에 건립된 점포형 주택으로 양조장과 주택을 겸용한 보기 드문 구조의 건축물이며, 

윤동주의 대표작 19편이 수록된 육필 원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詩)>의 보존과 부활의 공간으로 문화서적 의미가 매우 큰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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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욱 가옥의 모습>

 

정병욱 선생은 1940년 4월 연희전문학교(현 연세대학교)에 입학하였고, 그곳에서 윤동주를 만났다. 

윤동주가 창작에 몰두하던 1941년, 정병욱 선생은 하숙을 함께하며 "마음을 주고 받는 글벗"으로서 시를 창작하는 데에 많은 도움과 조언을 하기도 하였다.

이 시기에 <또 다른 고향>, <별 헤는 밤>, <서시> 등 윤동주의 대표작이 쓰이기도 하였다. 

이러한 우정으로 윤동주는 졸업 즈음 손수 작성한 자선시집을 정병욱 선생에게 증정하게 된다. 

이후 일본으로 유학을 간 윤동주는 독립운동 혐의로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복역하던 중 1945년 2월 16일, 29세의 젊은 나이로 순절하게 된다.

 

한편, 태평양전쟁의 전세가 불리해지자 일제는 조선인 청년들까지 전쟁터에 보내게 된다. 이때, 연희전문학교를 졸업한 정병욱 선생 또한 1944년 1월 일본군에 끌려가게 된다. 

정병욱은 전쟁터로 가면서 집에 남아있는 자신의 어머니에게 윤동주의 유고 보존을 부탁한다.

 

광복 이후 징병에서 기적적으로 귀환하게 된 정병욱 선생은 윤동주의 연희전문학교 동기 강처중과 함께 유고 31편을 묶어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詩)>를 1948년에 간행하기에 이르렀고,

이로써 어둠에 묻혀 있던 윤동주의 시혼은 마침내 세상의 빛을 볼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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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의 유고시집에 수록되어 있던 '서시'의 복사본>

정병욱 선생은 이후에도 윤동주와 그의 문학을 널리 소개하며 <윤동주 시비>를 건립하는 등 기념사업에도 물심양면으로 앞장섰다.

 

광복 77주년을 맞아 방문한 정병욱 가옥에서는 정병욱 선생의 투지와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또한 지금의 우리가 있을 수 있게 해준 독립투사분들에게도 감사함을 느낄 수 있었던 공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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